매출 부진 소상공인 돕는 대기업…온라인 마케팅·영업 노하우 전수

입력 2023-05-17 17:49   수정 2023-05-18 01:37

2020년 불고기집을 개업한 백정숙 인생불고기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시간이 제한된 탓에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월세와 인건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그때 국민은행에 다니던 한 단골이 백 대표에게 ‘KB 소호 멘토링스쿨’을 소개했다. 백 대표는 “한식 전문 셰프가 멘토로 와서 인테리어, 메뉴 개선 등 다방면으로 도와줬다”고 말했다.

김태우 김정문설렁탕 대표도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앞길이 막막하던 지난해 2월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신한SOHO사관학교’(사진)에서 마케팅 전문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수강한 후 매출 개선 효과를 봤다. 온라인 마케팅과 세무 강의를 적용한 결과 지난해 3월 배달 건수는 전년 대비 세 배 넘게 뛰었다.

인생불고기, 김정문설렁탕처럼 금융사와 손잡고 상생협력을 통해 성장하는 소상공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 이후 매출 부진에 빠진 자영업자 등에게 금융사가 재정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소상공인과 협력하는 금융사와 대기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뿐 아니라 대상, 우아한형제들 등이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푸드코리아는 2019년 30년 통조림 제조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삼포식품을 인수했는데 마케팅과 영업력의 한계에 직면했다. 2021년 3월 식품기업 대상과 총판영업 계약을 맺으면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영업권 독점과 신제품 공동 개발에 손잡은 결과 매출은 증가했고, 신규 채용도 했다. 상추튀김을 판매하는 현완담겸상추튀김은 우아한형제들의 ‘첫 내 가게 마련 지원사업’을 통해 점포 마련 자금 대출을 지원받았다.

개별 기업 중심의 상생을 넘어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헤이 이태원 소망볼’을 통해 이태원 상권의 도약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KT, 카카오, 쿠팡, 다날, 한국부동산원, 국민은행, 대상,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공영홈쇼핑, 우아한형제들, 올리브영,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이 참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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